어휴..진짜 정신없는 가을을 보내고 있는 도리어미입니다. 그럼 간략하게나마 도리남매네 근황을 말씀드리자면......
1. 사도리 편도염+후두염 콤보로 2주간 투병.
사도리는 저를 닮아서인지 타고 나기를 편도가 크고, 약하고, 기관지가 약하다. 그래서 환절기가 되거나 찬바람을 많이 쐬는 외출이나 행사가 있으면 꼭 둘이 나란히 고열에 시달리곤 한다. 편도염이 힘든건 열때문인데.. 다행스럽게도 이번엔 3일만에 열이 잡혔다. 그나마 편도염의 장점(?)은 전염력이 약하고 콧물이 안난다는 것...? 그래..모든일에 굳이굳이 장점을 찾아보자!! 긍정적 자세!!
지금은 나아져서
다시 까불까불 사도리가 되었습니다. (대체 사진은 언제쯤 정상적으로 찍을건지.. 5세는 참 알수없는 나이입니다 ㅋㅋㅋ)
2. 오도리, 기저귀를 떼다.
변기가 맘에 들었는지, 둘째라 빠른건지 (이 이유는 정말 비과학적이지만, 놀랍게도 모든 상황에 적용가능함).. 용변을 보고 제발 가만히 놔두라고해도 변기에 가져가 비우고 물내리고 다시 조립하는 것 까지 완벽히 해낸다. (혹시..어린이집에서 자기가 비워야 하는 시스템인건가.. 그럴리는 없겠지...)
3. 한글과 숫자, 기타 사교육의 압박
5세도 거의 끝나가다 보니.. 주변 친구들은 축구, 미술, 피아노, 창의수학, 원어민 영어 등등을 한두개씩은 다니는 모양새다. 사도리는 지금껏 씽크빅 한글깨치기랑 수학깨치기를 10개월 정도 했는데.. 따로 복습이라든지 확인이라든지 그런걸 안해서 그런지 전혀. 특히 한글은 전혀. 늘지 않았다. 문맹 그 자체..... 수학은 요즘 꼬물꼬물 숫자를 쓰기 시작하더라.
나는 조금 더 클 때까지는(입학 전까지는) 최대한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신나게 놀게하고 싶은데..주변에서 이것저것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귀가 펄럭이는게 사실이다. 유치원 참여수업에 가봐도 우리애만 미술을 안다녀서 그런지 그림을 제일 못그리는 것 같고..! 축구를 안다녀서 달리기 폼이 엉성해..!! 그리고 학원을 안가니 친구가 없어!! 원래 있던 친구들은 학원을 가!!
막 그렇다.....
가장 큰 힘듦은 내가 혹시 아이를 또래에비해 뒤처지게 키우는건 아닐까.. 아이의 능력이 나때문에 발휘되지 못하는게 아닐까..하는 걱정에서 오는 불안함.
소신(이랄것도 없는 나의 줏대정도..?)을 지키며 애를 키우는게 왜이리 힘든지 ㅋ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그렇다!!
4. 번갯불에 콩 구워먹는 이사
지금 우리는 34평형 방 세개의 전형적인 구조에 살고 있습니다. 20층에 앞에는 공원뷰, 뒤에도 탁 트인 전망이 아주 좋은 집이지요. 그런데 이 집의 몇가지 단점을 꼽자면..
- 층간소음의 압박
애들에게 뛰지마, 쿵쿵대지마, 탁탁 치지마, 소리지르지마 등의 말을 달고 살았습니다. 밑에 집도 우리애들과 동갑인 5세,3세 아이가 사는데.. 애들이 거실에서 자는데다가 예민한 편이라고 하더라구요. 물건을 떨어뜨리는 소리에도 깬다는데.. 애가 물건을 일부로 떨어뜨리는것도 아니고 ㅠㅠ 6센티 매트를 온 집에 깔아놔도 그렇다니 솔직히 해결책이 없다고 봐도 무방한상황.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고 해서 아랫집 언니와 아이들과 두루 친한 편인데.. 그렇다고 해서 저 압박에서 자유로운건 아니지요.. 무심코 "어제 애들 늦게 잤나봐~"소리만 들어도 미안하고..스트레스 받고..애들도 집에만 오면 가만히 앉아있어야 하니 스트레스고.... 암튼 아랫집과의 친분과는 별개로 여러모로 애들이나 저나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 장기적으로 볼 때 방이 더 필요함.
애들이 지금은 개인 방이 필요 없지만..장기적으로 봤을때는 성별이 다르기때문에 각각 방을 정해줘야 할 것이고.. 우리의 쇼핑스타일을 보면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 등에서 생필품을 대량으로 사는편이라 창고용의 방도 하나 필요할 것 같고.. 이래저래 방이 4개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고..
- 대신 애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옮기고 싶지 않으므로, 생활권이 바뀌는 것도 싫기에 이 근처였으면 좋겠다..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이 동네는 모든 아파트들이 2002년에 지어지고 입주한 주거단지인데, 이 근방에서 방이 4개인 아파트들은 대부분 40평대라서 우리의 예산을 초과하고.. 딱 한 단지만 39평이 방 4개로 빠졌는데, 조용하고 마트에서도 (지금 집 만큼은 아니지만)가깝고 학군도 (장기적으로 볼 때) 더 낫다. 거기에 1층은 작게나마 앞에 개인정원도 쓸 수 있고.. 그래서 계속 호시탐탐 부동산 매물을 확인해오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딱 내가 찾던 1층의 39평 매물이 급매로 시세보다 매우 싸게 나온걸 발견! 게다가 입주 후 한번도 고치지 않은 집이라 리모델링으로 싹 갈아 엎기도 좋다!! 거기에 지금 우리집이 가격이 쬐끔 올라서 팔아치우기에도 적기!!! 심지어 가장 중요한 이유- 급매다 보니 우리집보다 싸!!!!
...이사를 안갈이유가 무엇인가요 대체..
게다가 한술 더 떠 우리 집을 보러 온 분들이 오전 10시
에 보고가서 오전 11시에 계약금을 입금하셨다!!!
무슨 이사가 이렇게 순조로워..????
그래서 수요일에 집보고, 금요일에 집 내놓고, 토요일에 매수,매도 계약을 둘 다 체결했다는 구렁이 담넘어가듯 자연스럽게..모든 계약이 진행되었다는 스토리입니다.
그래서 인테리어 알아보고 이것저것 신경쓴다고 쪼매 바빴어요.. 그래도 씐이가 남미다 ㅋㅋㅋㅋㅋㅋㅋ 신축아파트 아니면 어떱니까! 맘껏 뛰고 솟고 구를수 있는 집으로 가는데!!!!! 나중에 이사가면 랜선 집들이를 해보도록 합니다..ㅎㅎ
5. 그 외의 일들
오도리 어린이집 할로윈 행사에 사탕주러 갔다가 칼바람에 얼어죽을뻔 하고...
사도리 부모참여 수업에 가서.. 애 입장하는 순간부터 매 순간순간마다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고요...흑흑... 아기다람쥐 또미 노래만 들어도 요즘은 눈물이 자동 재생됩니다.. 올림픽에 애국가 나오고 태극기 올라갈때 우는 심정이랑 같은거..가슴이 막 벅차올라 흑흑 ㅠㅠ
얘들은 서로 챙기기도 하고, 싸워서 입나오기도 하며 하루하루 잘 부대끼며 크고 있습니다.
동생이 고맙다고 손가락으로 하뚜~만들어주니까 씨익 웃는 오라버니.
이 맛에 키웁니다!!!
다들 날씨 추워진다는데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감기 걸리지 마시고..조만간 또 만나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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